아기 키우면서 아기 유산균 먹이시나요? 아기 유산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먹이면 도움이 된다. 아니다 어린 아이에게 굳이 유산균을 먹이지 않아도 된다. 결국 선택은 부모의 몫이 되겠습니다. 저도 큰 고민없이 유산균을 먹이면 좋다는 말을 들었지요. 주변 친구들도 아기에게 유산균을 먹이는 친구들도 많아서 '아~다들 먹이는 구나'라고 별 고민없이 유산균을 먹여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유산균을 언제? 무얼 먹여야 좋을까란 고민이 시작됩니다. 


  저는 출산한 병원에서 VSL#3 유산균을 선택적으로 구입하여 먹일 수 있어서 별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1포로 아주 아주 소량을 1일 1회 먹이는 걸로 시작한겁니다. VSL#3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유명한 유산균입니다. 외국에서 VSL#3과 관련된 여러 논문들도 나와있고 효과도 나름(?) 검증된 제품이지요. 허나 문제는 우리 아이는 모유 수유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말로 된 제품이라 와이프가 편하게 먹일 방법을 생각했지요(병원과 조리원에서는 유축하여 분말을 투여 후 먹였습니다.) 


  찾다보니 액상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먹이는 제품이 바로 바이오가이아, 그리고 병원 판매용인 닥터 바이오드롭스가 많이 구입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바이오가이아는 벨기에산 제품으로 루테리균 1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들이 직구로 많이 구입해서 먹이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생후 1주후부터 먹일 수 있다고하여 많은 엄마들이 선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바이오가이아에는 루테리 균으로 되어 있는데 이 루테리균이 모유에서 발견되는 것이라고 해서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에게 인기를 끄는 듯 보였습니다. 제품에 이산화규소가 포함되어 있어 이 부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산화규소는 제형을 유지하기 위한 고결방지제로 미량의 경우 건강에 해가 없으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둥 이 내용으로 마케팅을 하는 회사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결군 부모의 선택 사항이 될 것 같습니다. 


  닥터 바이오드롭스는 덴마크 한센 사에서 수입하여 판매하는 제품으로 락토바실러스(앞으로 그냥 대문자 L로 표기) 람노서스, 비피도박테리움 이렇게 2개 균주로 구성되어 있고 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VSL#3이 다 떨어져가던 시점에 우리 아기가 변을 보지 못하고 배에 가스가 차 엄청 힘들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날이 토요일이었고 인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유산균을 먹이고자 동네 병원과 약국에 전화를 돌려 닥터 바이오드롭스를 인근 산부인과에서 구입하여 당장 먹였지요. 다 먹여갈 때쯤 되자 비싼 가격에 비해 금방 소진되는 양, 그리고 액상으로 된 유산균이 병을 타고 흘러 먹일 수 없는 양도 은근히 많았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듯한 점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새로운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셀티아이 키즈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제가 아는 인근 집에서 셀티아이 키즈를 먹이고 그 집도 약사 친구의 추천을 받아 셀티아이 키즈 제품을 먹이고 있었는데요. 약사 친구의 아들도 셀티아이 키즈를 먹인다는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찾아 보았죠.  셀티아이 키즈는 L.아시도필러스, L.람노서스, L.불가리쿠스, 비피도박테리움비피덤, 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 이렇게 5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시도필러스랑, 람노서스 얘네들이 비싼 균주인데 얘네들을 많이 넣었다고 합니다. 근데 얼마나 넣었는지는 영업 비밀이라 비율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단지 아시도필러스, 람노서스, 락티스 이렇게 3종이 90%를 이룬다만 되어 있다. 락티스가 89%여도 할 말은 없는 셈이죠.(락티스가 안좋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이에 대해 무지하니 ) 아시도필러스랑 람노서스가 비싸다는 말을 왜 하냐면, 그래야 비싸게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여튼 우리집도 셀티아이 키즈를 구입하고 유축 후 젖병에 유산균을 녹여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아뿔사 너무 급한 마음에 양을 많이 넣어 아이의 설사를 유발하게 되었습니다. 무지한 부모의 탓이죠.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자식을 위하는 마음도 무지에 기반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포를 4회에 걸쳐 나누어 먹이니 변도 잘보고 배에 가스도 차지 않아서 만족하고 먹이고 있습니다. 셀티아이 키즈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이눌린도 포함되어 있고 이것 저것 좋다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 저는 그런 것들을 빼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용인 셀티아이에는 없는 것들이 셀티아이 키즈에는 들어 있는데 이건 단지 아기용을 비싸게 팔기 위한 상술의 일종으로 판단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 1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면 셀티아이 키즈가 더 비싸다. 셀티아이 까는 거 아닙니다. 저 셀티아이 제 돈 주고 사먹어요~^^) 30일짜리가 5만원으로 30포가 들어 있는데요. 1포를 4회씩 먹이면 4*30=120일. 와우 120일을 먹일 수 있어요. 그러면 5만원 비싸지 않지요. 보통 100일 이후, 돌 이전 아기들은 반포 정도 먹인다고 하는데, 설사 이후 무서워서 양을 못 늘리고 있습니다. 

  유산균을 먹이면서 1일 1변을 한다면 굳이 새로운 유산균을 바꾸면서 균 교체를 통한 장내 환경 변화를 아기에게 제공하는 것은 별 소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먹이던거 계속 먹이려고 살려고 찾아 봤더니. 셀티아이 키즈 스테디 라는 제품이 나왔네? 이건 뭐지? 설명을 읽어보니 보장균수가 60억(키즈는 100억)으로 보장균수를 적게 넣어서 돌 이전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는다~ 그리고 셀티아이 키즈로 장내 환경을 잘 조성한 후 60억짜리로 유지해 주면 된다~60억 짜리는 가격도 저렴하다~이런 논리의 상술인 것. 이건 무슨...그래서 그냥 셀티아이 키즈로 구입했습니다. 어차피 1포를 나눠 먹이면 셀티아이 키즈가 더 싸다. 우리 아이는 돌 이후에는 어른용 셀티아이를 구입해서 나눠 먹일 계획입니다.(많은 부모님들이 이렇게 먹이더라고요. 이게 훨씬 저렴합니다.) 

  어쨌든 결론은 아이를 위해 먹이느냐 마느냐도 부모의 선택이요. 무얼 먹어도 똥만 잘 싸주고 배만 안프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유산균을 바꾸는 것은 저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분명 힘들어하는 것이 보여요. 이상 우리 아기 유산균 역사(?)를 마치겠습니다.(어째 제목이랑 안 맞는...) 다음은 셀티아이 개봉 및 구형, 신형 제품 비교 포스팅 올려 보겠습니다.

*사진은 모두 해당 회사(판매처) 홈페이지에서 캡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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