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서 리모델링 했던 주방 1년동안 잘 써오던 주방 후드가 갑자기 멈춰버렸다. 와이프님의 호출로 달려가 보니 주방후드는 

전원은 들어온채로 팬은 돌아가지 않았다.



필터를 떼어낸 후



저 안쪽으로 시커먼 놈이 보인다. 저 시커먼 놈 가까이에 가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런 황금색 아리따운 자태를 머금은 팬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동안 많은 고기를 먹었구나.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간다. 딱 1년 썼는데 도 저 상태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철(?)로 된 필터를 떼어낸 후, 팬을 손으로 돌리자 팬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모터가 고장난게 아니라 주방 후드에 기름때가 많이 끼어 뻑뻑해진져 팬이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가난한 자의 마음으로 닦아서 쓸려고 분해를 하였으나...

분해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셀프로 설치를 하고 주방 후드의 가격도 생각보다 엄청 쌌다!!! 물론, 우리집에 있는 거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ㅋㅋㅋ싱크대 아저씨가 저렇게 싼걸 달아 준 것일 줄은 몰랐...아...눙물이...

그래서 나도 해보기로 했다. 씽크대 셀프 설치(싱크대 사장님 생각하니 계속 눙물이...)

주방 후드 셀프 교체~

먼저, 주방후드는 모양별로 일반형, 슬라이드형, 침니형(굴뚝모양) 으로 나뉜다. (주의: 그냥 내 맘대로 분류해봤습니다. 실제는 위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집은 슬라이드형, 슬라이드형을 검색해 본다. 가장 저렴이로 사려고 알아본다. 하츠 제일 많이 팔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집과 사이즈가 달라 패스~ 사이즈가 비슷한 동양매직 RHD-420L을 선택했다. 뭔 택배비가 이렇게 비싼지 여튼 가장 저렴이로 사고 택배가 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개봉기가 시작됩니다.



박스안에 별다른 완충재 없이 그냥 비닐에 싸여 왔다. 친절하게 사용설명서도 있으나 보지 않았다.



주방 외부와 후드를 연결해 주는 주름관이 들어있다. 직경은 100파이. 설명서엔 100 인치라고 쓰여있다.



후드를 들어내니 박스 밑에 위와 같이 엄청 긴 케이블 타이가 2개, 나사못이 4개 동봉되어 있다. 케이블 타이는 주름관을 고정할 때, 

나사못은 후드를 벽면에 고정할 때 쓰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본 모양이다 왼쪽 검은색 사각형 부분이 전원부 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모터이고, 오른쪽 검은 동그란 부분이 환풍구(?) 역할을 하여 주방의 냄새를 외부로 배출하는 통로가 되겠다.(여기에 주름관을 끼운다.)



뭔지 몰라도 합격이라니 기분이 좋다.



아래에서 본 모습으로 철망이 필터가 되겠다.



저렇게 손으로 밀어서 해체하면 된다.

필터를 해체한후 안을 들여다 보면 팬이 보인다. 매우 깨끗한 흰색으로 되어있다.



자 이제 교체를 하기 위해 싱크대 문을 해체하고 찍은 사진 위와 같이 생겼다. 싱크대 아저씨는 그냥 주름관을 나사못 2개로 박아 버렸다.



그래서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준다.



그리고 벽쪽 브라켓에 붙어 있는 나사도 해체해 준다. 사진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또 그 싱크대 사장이 저렇게 엣지있게 비스듬히 나사를 박아 놓았다. 나의 마음 한 구석에도 엣지가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튼 브라켓의 나사를 다 풀어 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 양쪽 브라켓의 나사를 다 풀면 후드가 그냥 아래로 떨어진다.!!! 그러니 후드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혼자 작업하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새 후드를 장착하려고 하던 그 순간 우리집에 전동드릴이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냥 손드릴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제발 전에 있던 구멍이랑 사이좋게 잘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새 후드를 아래에서 위로 끼우듯이 올려 넣었다. 작업을 혼자 하다보니 이 때 사진은 못 찍었다. 여튼 놀라울 만큼 사이즈가 똑같아 같은 구멍에다 쉽게 처리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새로 산 후드가 장착된 모습이다. 비포 애프터가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 마치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전과 똑같이 생겼다.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는 건 바로 저 검은 글자로 쓰여진 '매직'이라는 글자뿐이다. 너무 똑같아 내눈을 의심했다.



여튼 싱크대 사장님이 구멍을 뚫어주신 주름관을 그냥 케이블 타이로 고정했다. 같이 동봉된 주름관은 반대편 외부 연결 부위에 

연결할 수 없는 구조라서 주름관은 그냥 재활용 하였다. (1일 1건 환경보호 실천가의 하루)



 


요 마이 뭬쥑~뭬직 뭬직 뭬직~엄머엄머엄머엄머 하고 죄송합니다.





너무 똑같아서 설치 중간에 비교샷을 찍어봤다. 어느 것이 새 상품 일까요? 그냥 봐도 같은 상품인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공장에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 사진이 새로산 후드

판매원: (주) 동양매직

제조자: (주) 리베첸

정격소비전력: 51W


판매원: (주) 두웰시스템

제조자: (주) 리베첸

정격소비전력: 75W


공통점

제조자: (주) 리베첸


결국엔 같은 공장에서 만든 상품이었던 것이다. 나는 1년만에 고장난 주방 후드를 좋다고~같은 제품을 또 산 것이다. 내년에 또 사려고? 

별 탈없이 써서 내년에도 주방 후드 후기를 써아하나요. 저 합격이라는 글자가 갑자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름만 다르고 모양만 조금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쾌적한 주방 환경이 되길바란다. 아래는 잘 설치된 주방 후드가 돌아가는 모습과 소리이다. 풍량 2단계의 소음은 이 정도라는 것을 참고하시면 되겠다.



p.s. 싱크대 사장님 협찬  내 돈 주고 사고, 내가 직접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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