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이 내 목숨을 살렸습니다.'

 얼마 전 미국 시간으로 16일 금요일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포트 로더데일 공항(Fort Lauderdale Airport)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들 언론을 통해 알고 계실 텐데요.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의 총격 사건의 피해자 중에서 그 사람이 메고 있는 백팩과 속에 들어있던 노트북이 총기 난사 사건에서 목숨을 구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원문 및 사진 출처: CNN) 스티브 프래피어(Steve Frappier)씨는 CNN"AC360"에서 "배낭이 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총격자가 내가 있는 방향으로 총을 쏠 때 순간적으로 나는 뒤돌아섰고 땅에 쓰러졌습니다. 땅에 쓰러졌을 때 내 백팩은 여전히 내 등뒤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총알이 튕겨 나왔습니다." 프래피어 씨는 그 때 당시의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계속해서 바닥에 엎드린채로 저는 거북이처럼 가방을 맨 채로 엎드려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CNN의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와의 인터뷰에서 "무언가가 내 등을 가격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 가방에서 총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총알을 제 랩탑(노트북)을 맞추고 튕겨 나오면서 가방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조사를 위해 FBI에게 제 백팩을 줬을 때 그들이 제 가방의 주머니에서 총알 발견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총격 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인 마크 레아(Mark Lea)는 약45초간 총격이 지속되었다고 말하면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포트로더데일 공항 제2터미널 수하물 수취 장소에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용의자는 에스테반 산티아고 (Esteban Santiago)가 자신의 수하물에서 총기를 꺼내 총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그는 구속된 상태이고 아직 분명한 동기를 파악하진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또다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놀랍게도 생명을 구한 프래피어씨는 정말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저 노트북이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 궁금해 하면서 그에 관한 기사가 떴을 텐데요. 예전에 이와 유사한 사례로 총격사건에서 목숨을 구한 사람의 삼성 스마트폰이 기사화됐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은 총기 소유가 가능한 나라입니다. ‘국가라는 개념이 없던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한 이주민들이, 법도 없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었던 무기가 바로 총이었습니다. 마을 단위로 자치구가 생기면서 가 만들어 지고, 이들 (state)’의 연합(united)이 바로 미국이 된 것입니다. 미국인들에겐 국가 이전에 총이 있었기에 총기 소유는 그들에게 정체성과 같은 것일까요? 수화물에도 총기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충격적입니다. 실제로 다른 기사에서는 범인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화장실에서 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총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매년 미국에서는 총기 사고가 일어나는데요, 총기 소유 찬반에 대한 논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Recent posts